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에 설치된 토양검정실의 분석·검사기능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해 토양검정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양검정실은 토양 영양 상태, 토양 잔류농약, 농업용수 수질, 액비(액체상태의 비료) 성분 분석 등 연간 약 55만 건의 분석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가축분퇴비 부숙도 측정 검사 기능을 강화해 가축분퇴비 품질 고급화에 기여하고, 가축분뇨를 자가 처리하여 퇴비로 활용하는 축산농업인들이 편리하게 측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5년 개정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약칭 : 가축분뇨법)에 따라 2020년 3월 25일부터 농가에서 만든 가축분퇴비도 비료관리법상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앞으로 가축분퇴비 부숙도 측정검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우선 시·군농업기술센터의 가축분퇴비 부숙도 측정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8~9월에 기술교육을 추진하고, 향후 측정검사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가축분퇴비 부숙도 측정검사는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환경관리공단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유해미생물, 잔류농약 등 농업환경 분야 분석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올 하반기 토양분석실 분야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습중심의 분석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23~2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국 토양검정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공동연수를 연다.

농진청 홍석영 토양비료과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은 건강한 토양에서 시작되므로 농업인 입장에서 농산물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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