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2.4포인트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0.3포인트) 대비 1.2% 상승한 172.4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상승해 3월 잠시 주춤하더니 4월 이후 다시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치이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2.0% 하락한 수준이다. 

유제품·곡물·육류는 상승했고 유지류·설탕은 하락했다. 유제품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곡물은 소폭 상승했다.

상승 품목군을 보면 유제품의 경우 2019년 4월(215.0포인트)보다 5.2% 상승한 226.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24.2% 상승하였고,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치즈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타 유제품의 가격은 1월 수준을 상회했다.

가뭄으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이 부족한 상황에 수입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 됐다. 유럽의 우유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 또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 식량가격지수(연도별·품목별)
곡물은 4월(160.1포인트)보다 1.4% 상승한 162.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옥수수 가격이 급등에 기인하였다. 반면, 밀 가격은 양호한 공급량, 적절한 수출가용량이 전망되어 전월대비 하락했다.

쌀 가격은 3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하였는데, 이는 향미 가격 상승분이 다른 쌀 시장의 하락분에 상쇄되었기 때문이다.

육류 역시 4월(169.8포인트)보다 0.3% 상승한 170.2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수요로 계속 상승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기록적인 수출량에도 불구하고 수입수요 또한 강하게 뒷받침되어 상승하였으나, 가금육 가격은 시장의 수급균형이 반영되어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치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수출 공급량 증가가 반영됐다.

하락 품목군을 보면 유지류가 4월(128.7포인트)보다 1.1% 하락한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 하락은 주로 팜유가격 하락에 기인하였다. 반면,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씨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팜유 가격 하락은 주요 수출국의 대규모 재고량 및 광유(미네랄유) 가격 하락에 따른 압력 때문이다. 대두유 및 해바라기유 가격은 국제 수입수요 증가로 인해, 유채씨유 가격은 유럽연합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라 각각 상승했다.

설탕 역시 4월(181.7포인트)보다 3.2% 하락한 176.0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설탕가격 하락은 주로 설탕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 증가에 기인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약세로 인해 설탕 생산자들이 사탕수수를 에탄올 대신 설탕으로 가공하면서 설탕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2018/19년도 브라질 설탕 생산량(금년 3월 종료)이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가격 하락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AO는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84.7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2%(32.1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06.8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0%(26.2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9/20년도 세계 기말 재고량은 829.3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3.0%(25.6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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