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산림피해지 내에 ‘서울의 숲’이 조성된다.

13일 산림청과 서울시, 강원도에 따르면 산불로 황폐화된 산림을 신속히 복구하고, 강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산림청-강원도 업무협약식'이 13(목) 오전 서울시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4∼5일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등 피해 면적이 2,832ha이며, 강원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에 서울시는 관광지 주변 산불로 인한 황폐화된 산림을 신속히 복구해 강원도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산불피해지 복구)+산림청(기술 및 행정지원)+강원도(부지제공, 유지관리) 업무협약을 체결,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산림청과 서울시, 강원도는 13일 서울시청에서 강원 산불피해지 내 ‘서울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산림피해지 복구를 위한 ‘서울 숲 조성’ 및 연차적 확대 등 선도 추진하고,  산림청은 ‘산림복구 관련 기술 및 행정지원’ 및 전국 지자체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아울러 강원도는 ‘서울의 숲 조성 대상지 제공’ 및 조성 후 ‘유지관리’를 담당할 계획이다.

‘서울의 숲’ 은 관광지 주변 등 시급하게 경관 복구가 필요한 국·공유림으로 선정해 이용자(수혜자) 참여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월, 서울시민·강원도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심기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강원도 산불발생시 소방력 지원(소방헬기 1대, 소방차 108대, 소방관 607명), 대외협력기금 3억원 현금 기탁, 속초수련원(64개실)을 산불 피해주민 임시주거시설로 제공 및 임시 거처에 필요한 물품 및 인력을 지원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전국 지자체, 기업, 시민단체 등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여 하루빨리 강원도 산불 피해지가 조기 복구되어 활력이 넘치고 살기 좋은 강원도의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산불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며, ‘서울의 숲’을 시작으로 산불피해지에 대한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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