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베링해 부근 상공(약 5km)에 발달한 기압능과 한반도 부근 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분포하는 까닭으로 예년보다 늦은  7월 초 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19일 15시)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동서로 위치(북위 30도 부근)하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6월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상층(약 5km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했다.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어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베링해 부근 상층 기압능이 발달한 원인은 이 지역의 해빙면적이 평년 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지겠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지면서 남쪽에 위치하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겠다.

▲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와 장마전선 위치.
또한 다음 주 중반(26~27일), 중국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은 다시 제주도남쪽먼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의 장마는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26~27일 경 예상되는 장마전선의 북상 정도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의해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적극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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