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카메라 탑재해 지형정보 탐지…“인력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

국립공원공단이 측량무인기 등 3차원 공간정보 측량 기술을 활용해 갯벌과 해안사구 등 해상국립공원 연안습지를 조사한다.

해양국립공원 연안습지 조사에 측량무인기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향후 고해상도 영상지도로 제작, 갯벌 등 생태계 변화 관찰에 활용할 계획이다.

24일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쓰이는 측량무인기는 대형 교량 건설이나 토목공사 등에 활용되는 장비로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지상의 기준점(GCP)과 연계한 중첩 촬영기법으로 위치정보(위도, 경도, 높이) 값을 획득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측량무인기의 카메라를 활용해 고도 100m에서 오차범위 10cm 내의 정밀도로 고해상도 영상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측량무인기로 촬영한 고해상도 지형정보를 통해 갯벌 지형 변화를 주기적으로 탐지하고 생태계 변화상을 추적하는데 활용한다.

해상국립공원 연안습지 조사에 무인기 활용은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태안해안, 변산반도,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약 2,000km 달하는 해안선에서 조사 중이다.

갯벌은 다양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생태적으로 희귀종 및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에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보전과 관리가 필수적인 지역이다.

이번 측량무인기를 활용한 갯벌 지형 변화와 생태계 변화상 관찰을 통해 얻어진 자료는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생태적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무인기로 촬영한 변산반도국립공원 채석강 지역을 3D 영상으로 활용한 모습.
참고로 국내외 항공기를 이용해 항공 촬영을 많이 하고 있지만 무인기를 이용해 고해상도 영상 및 지도를 제작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 측량무인기 활용으로 해안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위험지역을 조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들게 됐다.

해안 측량은 국가의 통합기준점이나 수준점을 기준으로 해안암반, 해안절벽, 갯골이나 늪지형 갯벌 등 직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토탈스테이션 등 측거기를 이용해 직접측량해왔다.

반면 무인기는 비교적 안정된 공간에서 태블릿 등 모니터를 이용해 조정·관찰하거나 녹화하는 등 비접촉 조사로 안전도를 높였다.

국립공원연구원 오장근 원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얻은 해안국립공원의 공간정보를 공원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조사를 담당하는 직원의 안전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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