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독도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성게‧석회조류 등 갯녹음 원인생물 제거, 해조류 이식 등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 사막화’라고도 한다.

‘2017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총 379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생물의 서식지와산란지로 이용되는 해조류 110종이 서식하며, 단위면적당 생물량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섭취하는 둥근성게가 이상증식하면서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해양생물 다양성 감소 및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인포그래픽.
연차별 계획에 따라 독도 주변해역에서 2018년까지 약 12톤의 성게를 제거했으며, 특히 전문 잠수인력이 투입된 2018년 이후에 독도 주변해역의 성게 밀도가 확연히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올해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수중작업에는 4개 기관에서 30여 명의 전문 잠수인력이 참여하며, 총 2회에 걸쳐 작업을 진행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갯녹음이 심한 해역에서는 석회조류 제거와 자생 해조류(감태, 대황 등) 이식(종묘 400개)을 함께 진행하여 훼손된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먹이사슬 원리에 따라, 성게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하여 성게 밀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7월 4일 독도에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그간의 사업경과와 올해 사업 주요내용 등을 소개하고 돌돔 치어 방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 송명달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많은 기관이 독도의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건강하게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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