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산성화(soil acidification)는 토양이 산성화 돼 토양 pH가 정상치보다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산성 토양에서는 미생물의 활동이 억제되어 토양의 성질이 악화되고 작물의 영양분 흡수율도 낮아진다.

우리나라 토양산성화의 원인은 토양의 모암이 조립질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 그 자체가 산성 토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모암은 용탈성이 강해 여름철 집중 강우가 토양의 산성화를 촉진시키고 또한 경사도 7% 이상의 농경지가 60% 이상을 점하고 있어 토양유실이 심해 산성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토양산성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산성비를 들 수 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산성비가 우리나라 토양을 척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 밖에 산성 유기물과 산성 폐수 및 폐기물 등이 토양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물의 작용에 의한 침식, 식물의 양분흡수 등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화학비료가 토양 산성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화학비료가 인류에 소개된 지 1세기가 지나가고 있으나 화학비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농경지가 산성화되고 황폐화되었다는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기 때문.

실제로 화학비료에는 산성 성분과 알칼리 성분이 동시에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비료 성분의 유황(S), 질소(N), 인(P) 등은 산성 성분이고 석회(Ca), 고토(Mg), 가리(K) 등은 알칼리 성분으로,  이 같은 화학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산도를 중화할 수 있는 과학적인 시비를 하면 토양산성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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