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 을왕산(인천공항인근)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27주차(7.1~7.7)에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뎅기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뎅기열은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다.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로 전파되며, 국내에는 흰줄숲모기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자체 감염사례는 없다. 모두 해외감염사례( 2018년 159명, 2019년 7.6. 90명 신고, 사망 없음)가 보고되고 있다.

뎅기바이러스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확인 시험을 통해 혈청형 2(DENV-2)으로 확인하였으며(7.12),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의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했고, 조사지역 주변 긴급조사(7.12)를 실시하여 채집한 모기(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 이집트숲모기(좌)와 흰줄숲모기(우).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모기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기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반점날개집모기는 현재까지는 뎅기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규명되어 있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적어(2018년 0.04%),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철저한 방제활동과 함께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와 협조해 매개모기 감시 지점을 확대하고, 감시 주기를 단축해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하며, 인근 지역 모기 집중 방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모기가 채집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교류 활성화, 교통 발달 및 기후변화로 인한 모기서식지 확대 등으로 인해 뎅기열 발생이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해외여행객을 통한 뎅기열 유입사례가 매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올 7월 현재뎅기열 환자는  90명이 신고(사망 없음)됐으며, 모두 해외유입건으로 국내 자체 발생은 없다.

특히, 최근들어 동남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해외 유입 위험이 증가해 각별한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 발생 현황을 보면 필리핀은 전년대비 84% 증가(92,267명/398명 사망), 베트남 전년대비 209% 증가 (81,132명/4명 사망), 말레이시아 전년대비 92.5% 증가(62,421명/93명 사망), 태국 전년대비 59% 증가(40,402명/58명 사망), 싱가포르 전년대비 332% 증가(5,575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휴가철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모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해외감염병now.kr) 및 모바일 홈페이지(http://m.cdc.go.kr)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여 모기 회피 용품(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및 상비약을 준비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울러 여행 중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동안 헌혈을 금지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하여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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