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16일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540km 부근 서태평양에서 발생, 17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km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중심에서는 최대 초속 18m, 시속 65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고 강풍반경은 200km다. 현재 약한 소형 태풍 크기다.

그런데 이 태풍 다나스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 매우 큰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18일 타이완 북서쪽을 관통한 뒤 토요일인 20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지나 일요일인 21일 9시쯤 목포 서남서쪽 약 340km 부근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국기상청(위)과 일본기상청(아래)의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 예상 이동경로. 18일 10시 현재.
다나스는 22일(월) 9시에는 백령도 남쪽 12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관통 가능성이 있어 경계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달라지면서 19일까지 장마전선에 의한 예상 강수량과 강수지역의 변동성도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낮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남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맛비는 18일은 충청 이남까지 비가 확대되고, 1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 안전과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의 움직임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장마전선의 움직임은 무척 유동적"이라며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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