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모기감시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7월 22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보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해당, 올해 첫 환자발생은 아직 없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 일본뇌염 월별 신고 현황(2009-2018).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의 예방을 위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적기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나,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참고로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었다.

환자발생현황을 보면 주로 8~11월(96.8%)에 발생하며, 최근 10년간(2009~2018) 신고건 총 189명 중 9월 73명(38.6%), 10월 73명(38.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총 134명 중 40세 이상 환자가 124명(92.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중 40~59세가 75명(56.0%)으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 연령군이 49명(36.6%)으로 확인됐다.

신고된 총 134명 중 남자 70명(52.2%), 여자 64명(47.8%)로 남자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사업 참여자 중 30~60대 945명 대상 조사 결과 927명(98.1%)이 중화항체를 보윺하고 있었으며, 연령군별 모두 97% 이상의 높은 항체양성율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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