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이벤스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숲속에서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고 동시에 어른으로 성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바람과 욕구,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힘이 있다.

우리는 원래 그렇게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처럼 물웅덩이에 풍덩 뛰어들고, 파도 속에서 헤엄치고, 비에 흠뻑 젖는 일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콘크리트 벽으로 막혀있는 공간에서 쳇바퀴처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숲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의 저자 세라 이벤스는 자연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는 길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것은 단순히 햇빛을 덜 받아서가 아니라 자연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공적인 세상에 빠져나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온 감각을 맡기고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를 맡아보자. 실외로 나가는 일에는 적잖은 에너지가 들고 수고로움이 생긴다.

하지만 막상 일상 밖으로 나와 무엇이라도 시작한다면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오직 나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과정임을 깨달으면서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에서 당신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들. 즉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나를 아껴주는 친구들, 가슴을 뛰게 하는 풍경들, 우리에게 만족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들에 집중하자.

자연 속에서 우리는 다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생긴다. 이를 통해 삶의 어두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마음속 무거운 짐도 덜어낼 수 있다.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은 우리가 어린 시절의 감각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용하도록 일깨워줄 것이다.

잃어버린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자

자연이 우리 심신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1982년 일본에서 공중보건 프로그램의 일부로 시작되었다.

숲속을 걷는 행동의 생리적·심리적 긍정적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자, 사람들은 다시 숲과의 연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의 정부와 교육기관은 자연과의 단절이 불러오는 다양한 문제에 맞서 자연과 다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고 있다.

산림욕(한국), 산린요쿠(일본), 포레스트 테라피(영국), 포레스트 베이딩(미국), 프리루프트슬리프(노르웨이) 등, 나라별로 명칭과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
 
“밖으로 나가 자연과 교감하라”

숲을 향해 오감을 열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심신이 치유되면서 더욱 건강하고 편안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한편 저자 세라 이벤스는 다양한 생활 방식과 건강 관련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미국 잡지를 창립한 편집장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미국 남부로 거처를 옮겼으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영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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