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구리(Gymnopleurus mopsus)는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의 곤충으로, 몸길이는 10~16mm다.

'쇠똥구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우리말 중 '소'와 관련이 있는 것은 '쇠'를 원칙으로 하고 '소'를 인정한다. 쇠고기-소고기 등이 예인데, 이에 따라 '쇠똥구리'와 '소똥구리' 모두 함께 쓸 수 있다.

소똥구리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사막, 초원, 숲 등지에서 서식한다. 소,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분변을 섭식하며, 분변을 이용해 경단을 만들고, 경단을 땅에 묻은 후 산란한다.

국내에는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남북한 전역에 분포하여 국내의 소똥구리류 중 우점종이었으나, 1970년대에 들어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소똥구리과는 현재까지 33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멸종위기종 Ⅱ급인 ‘소똥구리’를 포함해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등 단 3종뿐이다.

소똥구리는 앞뒤로 약간 긴 오각형에 가깝고, 등판은 편평하며 광택이 없는 흑색이며, 앞다리 끝 가까이에 3개의 큰 톱날이 있으며 발목마디는 매우 작다.

▲ 소똥구리 성체.
이에 반해, 왕소똥구리는 대체로 둥글 넓적하며 발목마디가 없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마디가 매우 가늘고 긴 것이 특징이다.

보라금풍뎅이는 광택나는 보라색 또는 청람색을 띠며, 몸은 전반적으로 둥글며 소똥구리와 유사하게 동물의 배설물을 둥글게 뭉쳐 땅속에 묻은 후 산란한다.

애기뿔소똥구리는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고, 두껍고 굵은 공 모양으로 수컷은 이마에 상아 같은 긴 뿔이 1개 있고, 암컷은 작은 뿔이 1개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년∼2027년)’에서 선정된 2027년까지 우선 복원할 25종의 생물에 소똥구리를 포함돼 있다.

소똥구리는 생태계 내에서 분해자로, 대형 가축의 분변을 빠른 시간에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서 생태계 내의 물질순환을 돕고 생태계 내 자원의 흐름을 돕는다는 점에서 복원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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