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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 이대론 안 된다”방사능·먹거리 우려 커지고 있지만 ‘깜깜이’…도쿄올림픽 취소 요구도 등장
김정문 기자  |  et1@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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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3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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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재건과 부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복구 및 부흥의 상징으로 삼기 위해 홍보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에 일본 도쿄에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제32회 하계 올림픽이다. 도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며, 일본에서는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2번째로 개최된다. 

그런데 일본 아베 정권은 이번 올림픽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복구 및 부흥의 상징으로 삼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야구 경기를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문제는 후쿠시마 인근은 아직도 방사성물질로 오염돼 있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쿄 올림픽을 홍보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실제로 야구,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아즈마 구장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67km 떨어져있다. 구장 바로 옆에는 방사능 오염토 야적장이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미야기 스타디움에선 남자 축구 8강전 등이 열린다.

때문에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관계자가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도쿄올림픽준비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수치를 비공개로 하고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 지난 3월 환경운동연합이 개죄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탈핵 행사 모습. 사진=환경운동연합
경기장 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문제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해 선수단에게 식재료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우려를 키웠다. 일본산 식재료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실제로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따르면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 분석 결과 일본산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 야생육은 44.6%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특히 멧돼지는 세슘이 기준치 52배인 1kg당 5200베크렐이 검출됐고, 두릅은 1kg당 780베크렐, 고사리는 430Bq/kg, 죽순류는 430Bq/kg까지 검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방사능 위험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유엔인권이사회가 일본정부에 후쿠시마 사고 대응에 관련한 주요 권고안을 제출했지만 묵묵부답. 오히려 일본 내 피폭 허용 기준을 세계 기준의 20배로 상향조정했으며 오염 지역의 피난 지시마저 해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사능이 우려되는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되는가하면 같은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국민의견이 68.9%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녹색당은 "이 상태로 도쿄 올림픽이 개최 된다면 선수 참가자 뿐 아니라 관중들이 모두 참여하는 피폭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라고 IOC에 요구하고 있다.

녹색당은 지난 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안전한 올림픽 개최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일본의 개최 권한을 철회하고 도쿄 올림픽 개최를 취소하라. 녹색당은 IOC의 올림픽 취소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각국의 녹색당에 공동행동을 제안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3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13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오염수 태평양 방류계획 철회와 방사능으로 불안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탈핵시민행동은 "후쿠시만 사고가 일어난 이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와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 등의 양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사고 이후 쌓여 있는 방사능 오염수 100만 톤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또다른 환경재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또 "아직도 후쿠시마 인근은 방사성물질로 오염돼 있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에 일본 동토를 핵사고에서 완전 회복되었다는 거짓 홍보의 장으로 도쿄올릭픽을 활용하고 있다"며 "오염된 토지, 식자재, 지하수 등을 철저히 관리해 방사능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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