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과 실내 인테리어 등으로 친환경 목재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조된 목재에서도 피톤치드가 다량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목재를 건조해 제재한 직후 내뿜는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건조된 목재에서도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 원목을 제재해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16㎝×16㎝×1.2㎝)로 시편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소나무는 5,330ng/L(나노그램 퍼 밀리리터), 편백은 2,680ng/L의 피톤치드 물질을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조목재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특히 여름철 실내 환경(온도 30도, 습도 70% 조건)에서 더 많이 나오며 봄과 가을철 실내 환경에 비해 편백은 약 33%, 소나무는 약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성숙 목재화학연구과장은 “숲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목재를 사용한 실내에서도 피톤치드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항균작용 등의 긍정적 효과들을 경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아울러 “바쁜 도시생활로 숲을 자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목재를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통해 우리 가족만을 위한 산림욕장 만들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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