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폭염 소멸로 수온이 하강해 27일 오후 2시부로 동해 남부 및 남해 동부 연안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고수온 현상은 긴 장마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발생시기가 늦고 소멸시기도 약간 빠른 특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7월 29일 전국 연안의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을 시작으로 8월 8일부터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다.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 연안은 8월 13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최근 수온이 24∼27℃를 유지하고 추가 수온 상승요인이 없어 8월 27일 해제했다.

▲ 고수온주의보 해제 발령 해역도.
동해 연안의 경우 2018년 고수온주의보가 29일간 지속된 데 비해 올해는 15일로 대폭 짧아졌다.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 연안에 15일간 고수온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어류 폐사 등 피해는 총 15어가에서 27만 마리(3.7억 원 수준)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8.26. 18시 기준)되었으며, 폐사 원인은 관계기관 합동 조사 중에 있다. 참고로 고수온 특보 해제 이후에도 10일 간 고수온 피해 신고는 추가로 가능하다.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 연안은 고수온주의보가 해제되었으나,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은 그대로 고수온주의보 발령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해수부 정복철 어촌양식정책관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고수온 발생기간도 짧고 피해가 국부적으로 발생했다”며, “지자체에서 자체 복구계획을 수립하여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지난 26일(18:00) 적조주의보가 남해안의 양식장이 밀집한 해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코클로디니움 적조에 의한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남해 서부해역, 적조특보발령 해역도.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은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플랑크톤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적조를 일으키며,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해 어류의 산소 교환 능력을 감소시켜 어류가 폐사하기도 한다.

올해 첫 적조출현주의보는 지난 8월 20일에 내려졌으며, 적조주의보는 23일 전남 여수시 일부 해역에 대해 발령됐다.

이후에도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전남 연안 해역에서 계속 확산되어 26일 18시 현재, 전남 여수∼완도에 이르는 해역에서 최고 890개체/㎖로 출현하고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에서는 적조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사육밀도 조절과 소량의 먹이공급 및 절식, 산소가 원활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산소공급장치를 가동하며, 판매 가능한 양식생물은 조기에 출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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