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매년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자연 낙과돼 보도와 차도 등에 악취 유발은 물론 미관을 저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기 채취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시역 내 전체 가로수 16만 4천 본 중에 은행나무는 3만 5천 본이며 그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약 9천 본으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의 26%를 차지한다.

부산시는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운영해 오늘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경까지 주요 간선대로변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 상가 앞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채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진동수확기를 통한 은행열매 채취 모습.
또한 은행나무 열매를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진동수확기를 지난해에 비해 3대 더 확보함에 따라 작업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수확된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납, 카드뮴) 검사를 거쳐 시험·검사 결과가 적합하다고 판정된 수확물에 한해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렇게 검사를 통과한 은행나무 열매 약 2천300kg을 경로당 등 복지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는 은행열매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암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꿔 심거나, 수나무로 교체 식재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교체 식재 등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