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이 시민, 국내․외 식물원 전문가 등 5백 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식물원에 거는 기대와 역할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이 시민과의 교류와 공감대 속에 성장해 나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2019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을 9.27(금) 서울식물원(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열리는 이번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은 시민과 가치․철학을 공유하는 식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식물원, 공감하는 식물원이 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뉴욕식물원(미국), 부차드가든(캐나다), 에덴프로젝트(영국), 북경식물원(중국)에서 식물원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식물원 운영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성공적인 전략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의 '식물보전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열다'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식물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식물원 운영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 서울식물원 온실 열대관.
이어 북경식물원 부원장이자 식물분류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왕캉(Wangkang)이 ‘자연생태 속에서 식물원의 미래를 보다’ 강연이 진행되고, 폐광산 부지에 식물원을 조성해 성공적으로 지역생태를 복원한 영국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의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할랜드(David Harland)가 ‘식물원, 생태복원의 시작’을 주제로 제언한다.

두 번째 세션은 식물원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한택식물원 강정화 이사가 첫 발제자로 나서 '사람과 공감하는 식물원'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뉴욕식물원 부원장 브라이언 패트릭 설리번(Brian Patrick Sullivan)이 ‘식물원 정원교육에서 해답을 찾다’를 주제로 사례 중심 발제를 하고, 115년 전 채석장을 정원으로 바꿔 세계적으로 많은 식물원에 영향을 준 캐나다 부차드가든에서 아버지 뒤를 이어 정원을 관리 중인 칼로스 모니즈(Carlos Moniz) 원예과장이 식물전시 디자인 비법을 소개한다.

각 세션이 끝난 뒤에는 연사를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질의를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앱을 통해 현장에서 의견을 작성하면 좌장과 연사가 함께 질문을 확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 전날인 9.26(목)에는 국내 식물 분야 관계자 및 전문가, 관련 학과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 식물원의 실제 운영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식물원의 식물수집 및 관리방안' 실무자 세미나도 진행된다.

'2019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issbp.botanicpar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참가신청은 9월23일(월)까지 가능하고 행사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은 작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식물극장, 롤링가든, 애련전 등 특별 기획전시를 비롯해 계절의 색을 담은 다양한 식물 품종 전시, 교육․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난 8월 말까지 359만 명('18.10.~'19.8.)이 다녀갔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식물 수집과 전시, 관리 등 국내․외 식물원이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울식물원을 세계적 수준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식물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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