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최대 2주…“인력·장비 총동원해 차단 방역에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과 의심신고는 없는 가운데 잠복기가 최대 2주가량인 특성상 이달 말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19일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소재 돼지농장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대책 등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김포 관내에는 농가 20호에서 총 3만6471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방역현장에서 "ASF는 구제역 등 다른 전염병에 비해 전파력이 낮아 철저한 차단과 소독을 실시하면 크게 걱정할 것 없다"며 "앞으로 3주가 결정적 고비이니, 민-관이 힘을 합쳐 적극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돼지와 접촉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 만큼 농장 내에 치료 목적으로 출입하는 수의사 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농장 외곽은 행정력이, 농장 내부는 농장주가 책임지고 방역과 통제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월 19일(목)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대응방역을 점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까지 추가 확산이 없으면 ASF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ASF의 잠복기가 최대 2주가량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SF 발생지인 경기도와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SF가 발생한 파주시와 연천군은 1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됐음에도 1주일간 이동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 6개 시·군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도 1주일에서 3주일로 연장했다.

파주 발생농장과 2개 가족농장, 연천 발생농장 등 4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천659마리 살처분도 이날 밤 12시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한 연천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3개 농장 5천500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에 반대하는 농장주를 설득해 조기에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ASF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하고자 ‘방역대책비’ 30억원과 ‘특별교부금’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추가 긴급 지원한다.

경기도는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19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30억원을 긴급투입하는 한편 파주에 이은 추가발생지역인 연천군에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6월 도내 12개 시군에 6억5,500만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한데 이어 지난 17일 ASF 최초 발생지역인 파주에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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