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포·24일 파주서 잇딴 ASF 확진 판정…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김포에서 3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강 이남이 뚫린 건데 방역당국은 곧바로 경기, 인천 및 강원 지역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24일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에서 또다시 확진 판정이 나와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중점관리지역내 소재한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1,800여두 사육)의 의심축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처음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ASF 확진은 9월1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 9월18일 경기도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 9월23일 경기도 김포군 돼지농장 등에 이어 총 4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의심축 신고접수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해 왔으며, 이번 ASF 확진으로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실시하고,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에 대해서는 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면밀한 임상관찰을 통해 의심축이 발견된 경우에는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또 23일  김포 소재 돼지농장과 파주에서 잇따라 ASF가 확진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 19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및 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아울러, 경기도 김포 소재 돼지농장(돼지 1,800여두 사육)은 ASF로 확진 후 즉시 살처분이 실시되고 있으며, 농식품부와 경기도가 추가 협의하여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발생농가 반경 3㎞이내(3개 농가에서 1,375여두 사육)까지 확대하는 등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2주일은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으로 농장 주변의 생석회가 씻겨 내려간 일부 지역의 방역 수준을 원점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 시기로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소독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를 다른 지역보다 4배나 많은 358톤(농가당 배포 기준)을 공급해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외부 등에 물샐 틈 없이 도포할 계획이다.

중점관리지역에 설치 완료한 농장초소(250개소)는 화천, 양구, 고성 등 기타 접경지역과 밀집사육단지까지 설치를 확대하여 농장 길목에서부터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다.

중점관리지역과 접경지역 14개 시군에는 월요일부터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직원 2명이 상주하며 농장 진입로 소독, 농장초소 운영 등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도 배부 받은 생석회를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빠짐없이 도포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사멸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정해 지자체, 농축협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등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소독 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비축하고 있던 생석회를 농가에 신속히 공급하는 한편, 실제 농가가 충분한 소독효과를 볼 수 있도록 소독요령과 생석회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소독을 지도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전국 모든 양돈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 시설 및 장비, 차량 등에 대해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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