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는 영어의 ‘Demilitarized Zon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우리말로는 ‘비무장지대’라고 해석한다.

전쟁을 중단한 남한과 북한이 서로 무기를 쓰지 않기로 약속한 공간을 말한다.

비무장지대 구역은 한반도의 가운데 위치하며 남과 북을 가르고 있다.

비무장지대 면적은 총 903.3㎢이다.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0.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도의 절반정도 크기다.

남측의 비무장지대(425㎢)는 서울 면적의 0.7배, 민통선을 포함(1,133㎢)하면 서울과 비교해 2.7배의 면적을 갖고 있다.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가족들이 헤어졌으며, 한반도의 자연과 생태도 전쟁으로 무참히 파괴됐다.

3년 여 동안 계속된 전쟁은 완전히 끝나지 못하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멈추게 됐다.

 
이때 휴전선인 군사분계선이 생겼고, 이곳을 기준으로 남과 국은 각각 2km씩 전쟁의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를 만들었다.

즉, 비무장지대는 남한과 북한의 군이 충돌하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게 만든 공간이다.

아직까지도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의 군인들이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다.

비무장지대 안에는 양쪽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전방 감시초소(GP, Guard Post)가 있다.

2018년 말에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한이 11개 감시초소를 없애면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큰 한걸음을 내딛었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일원에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육상곤충, 담수어류, 저서성대형 무척추동물, 거미 등 8개 분야에서 총 6,168종의 야생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 중에서 102종(38%)이 비무장지대에 서식한.

아직 조사하지 못한 곳들의 현황도 알게 된다면 비무장지대의 생물종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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