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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닐 셔스터먼 지음, 창비 펴냄
전희정 기자  |  et2@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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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9  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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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다룬 본격 재난소설 『드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가뭄이라는 재앙을 다룬 소설로, 재난 앞에서 취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10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손에 땀을 쥐는 생존기를 펼쳐 보인다.

제 몸만 사리는 주지사 및 관계자들, 대규모 시위와 폭동을 경계하며 계엄령을 내리는 정부 당국, 힘이 약한 아이들을 이용하고 약탈하려는 어른 등 잔인하고 냉혹한 세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약자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어느 날 갑자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가뭄이 계속됐다. 설상가상 애리조나주 등 몇몇 주가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길을 차단하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단수가 야기된다.

6월 4일 오후 1시 32분. 열여섯 살 얼리사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멈춘 시각을 확인한다. 얼리사의 예감처럼 단수는 하루 이틀 일로 끝나지 않는다. 마트에서 생수와 음료가 동나고, 갓난아기가 있는 집은 물이 없어 분유도 먹이지 못하며, 처리되지 못한 배변들로 집집마다 고약한 냄새가 퍼진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 온 반려견이 물을 구하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나듯, 사람들은 그동안 품어 왔던 인간성을 하나둘 저버리기 시작한다.

한 모금의 물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귀다툼도 불사하는 ‘워터좀비’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얼리사의 옆집 켈턴네만은 사정이 다르다. 켈턴의 가족은 프레퍼족, 즉 지구 종말을 대비해 생존법을 익히고 준비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정전이 된 상황에서도 켈턴의 가족은 자체 전력 시스템으로 불을 밝히고 비축해 둔 물로 생활을 이어 간다.

얼리사의 부모님은 물을 구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자기 목도 타는 마당에 얼리사는 열 살밖에 안 된 동생 개릿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켈턴은 이 위기를 기회 삼아 그동안 좋아해 온 얼리사와 친해지려 하며, 틈틈이 얼리사를 돕는다. 평소 재수 없는 괴짜로 생각했던 켈턴이지만, 얼리사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도움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얼리사와 개릿이 켈턴의 집으로 잠시 몸을 피한 그날 밤, 사건이 벌어진다. 워터좀비가 되어 버린 이웃들이 섬뜩한 얼굴로 켈턴의 집 앞에 모여드는데…….

한편 저자 닐 셔스터먼(NEAL SHUSTERMAN)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NBC유니버설 등과 드라마 극본 작업을 하고 있으며, MTV 다큐멘터리 「제드, 선명한 순간」 등 몇몇 영화와 광고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아동, 청소년, 성인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펴냈으며, 『챌린저 딥』으로 전미 도서상, 『사이드』로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 『분해되는 아이들』로 미국도서관협회(ALA)에서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상을, 『슈와가 여기 있었다』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은 바 있다.

닐 셔스터먼은 개성 있는 캐릭터, 빈틈을 주지 않는 사건 전개와 장면 전환 등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드라이』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사 패러마운트 픽처스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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