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단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550km에서 시속 27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기비스의 현재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태풍으로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km)다.

하기비스는 오는 8일 오전 9시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성장한 뒤 괌 북북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오는 12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 예상 진로도. 위 한국기상청, 아래는 일본 기상청.
하기비스가 이대로 방향을 잡아간다면 오는 13일 오전께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지나 14일에는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기비스는 계속해서 세력을 키우다 8일께부터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49m의 매우강한 태풍으로 발달, 10일엔 915hPa, 최대풍속 55m로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에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찬 대륙고기압과 중층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와 이동속도의 불확실성이 커 일본 규슈로 향할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 아직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없다"고 밝혀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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