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단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550km에서 시속 27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기비스의 현재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태풍으로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km)다.
하기비스는 오는 8일 오전 9시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성장한 뒤 괌 북북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오는 12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는 계속해서 세력을 키우다 8일께부터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49m의 매우강한 태풍으로 발달, 10일엔 915hPa, 최대풍속 55m로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에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찬 대륙고기압과 중층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와 이동속도의 불확실성이 커 일본 규슈로 향할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 아직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없다"고 밝혀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김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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