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안정적인 배추 생산을 위해 최첨단 인공기상 장치를 활용한 고온 피해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고랭지의 이상기상으로 여름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 배추가 속이 차는 시기에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수량이 줄며 배추 판매 가격도 오른다.

올해는 재배 상황이 좋았지만,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주산지의 작황이 나빠 8월 여름 배추 가격이 과거 5년 대비 43%나 올랐다.

이에 농진청은 인공기상 장치에서 이상고온 처리 실험을 통해 여름 배추 고온 피해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 배추 이상고온 처리 실험 모습과 모형 검증실험으로 자란 배추(작은 사진).
연구진은 이 시설에 배추를 아주심기한 뒤, 낮과 밤의 온도를 각각 25℃와 22℃, 30℃와 27℃, 35℃와 31℃로 설정해 40일∼43일간 자라는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 기온이 28℃인 날씨가 4일간 지속되면 배추 무게가 22%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정부혁신에 따라 이번 모형을 배추 안정 생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추가로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여름 배추 고온 피해 예측 모형을 활용하면 이상기상 발생 시 농가 의사 결정을 돕고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며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피해 경감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