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사상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 의장으로 취임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19년 10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1년간 의장국을 수임한다고 밝혔다.

지역총회는 서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보건 관련 회의로 37개 지역 회원국 보건부 장차관급이 참석하며, WHO 서태평양지역 보건사업의 기획·실행·평가와 함께 국가간 협력 증진을 도모한다.

한국 수석대표인 박능후 장관은 이번 지역총회부터 차기 지역총회 개최 시까지 역대 우리나라 장관 중에서는 처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능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지역총회에서 지역 내 금연정책, 고령화와 건강, 보건 안보, 감염성 질환 등 그동안 서태평양지역에서 추진한 보건의료 사업의 실적 및 향후 추진 방안을 비롯해 사업계획·예산을 검토해 확정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한 "올해 5월 WHO 총회 계기 한국·이탈리아 주도 부대행사에서, 국제 사회가 공조해 최신 신약의 혁신 개발 촉진 및 합리적 가격 설정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하여야 한다는 데에 모두의 뜻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내년도 지역총회 의제로 ‘의약품 정책 및 거버넌스(Policy and governance of medical products)’ 등이 논의됨을 환영하면서,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통해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번 지역총회 기간 중 새로운 WHO 집행이사국(1개국)을 내정하는 비공개 회의가 개최(10월 9일 저녁)된다.

이번 WHO 집행이사국 진출에는 우리나라, 말레이시아, 몽골 총 3개국이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다.

참고로 서태평양 지역에는 일본(’17-’20), 호주(’18-’21), 중국(’18-’21), 싱가포르(’19-’22), 통가(’19-’22) 등 총 5개국이 WHO 집행이사국으로 배정(’19.9월 기준)됐다.

박능후 장관은 "한국의 지역총회 의장국 수임은 서태평양지역 내 여러 보건 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및 각 국의 관심과 기대가 높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WPRO를 비롯한 WHO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한국이 서태평양지역 보건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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