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범·황진희 지음, 나는별 펴냄

우리나라 1호 사립 기관인 섬진강도깨비마을을 운영하는 김성범과 그림책 번역가이면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림책테라피스트 황진희가 만나 숲과 그림책테라피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두 사람은 각자의 눈으로 숲과 그림책 속에 담겨 있는 위로와 위안을 찾아 전해 준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 어른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숲교육 전문가 김성범은 실제로 유아숲체험원에서 했던 숲놀이와 그것을 통해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보여 주는 문제적 행동의 이면을 살피고, 어른들이 거기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찾는다. 이 시대의 교육이 가져야 할 사명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림책테라피스트 황진희는 그 이야기에 알맞은 그림책 47권을 찾아 테라피적 요소를 읽어 내고 소개한다.
고전이 될 만한 그림책부터, 최근 그림책을 두루 살펴 상황에 맞게 엮어내면서 한 권의 그림책을 다양하고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 책은 전반부는 숲이 왜 중요한지, 아이들이 숲에서 놀며 무엇을 배우는지, 그림책이란 어떤 책인지, 그림책테라피란 무엇인지부터 찬찬히 풀어내 이 분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는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던 숲놀이와 그림책 읽기를 바탕으로 구성해 부모와 교사들이 보고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어린이다. 어린이의 마음을 잃고 사는 어른들도, 어린이답게 자라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숲과 그림책 속에서 놀다 보면 자신 안의 어린이를 깨울 수 있다고 말한다.

숲은 자신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균형 감각을 찾아가는 공간이다.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림책은 자신의 내면을 거울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결국 숲놀이와 그림책 읽기는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어린이다움을 잃지 않고 살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한편 저자 김성범은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 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책 『책이 꼼지락꼼지락』이 초등학교 국어(2-가)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지금은 우리나라 사립 기관 제1호 유아숲체험원인 (사)섬진강도깨비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 황진희는 그림책으로 세상을 읽고 소통하는 번역가이자 그림책테라피스트이다. 그동안 옮긴 그림책은 『태어난 아이』등 20여 권이 있다.

전국의 도서관, 유치원, 학교 등의 요청으로 1년에 100여 차례 이상 강연을 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강연 주제는 ‘그림책으로 어린이다움 찾기’다. 지금은 ‘황진희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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