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역별 특색을 살린 우수한 환경교육모델을 선보이는 시내 초·중·고 총 9곳을 ‘초록미래학교’로 선정, 인증했다.

‘초록미래학교’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우고, 미세먼지,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 교육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들 학교를 환경교육의 거점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된 9개교에는 서울시로부터 인증패가 수여되고, 지속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지원금 300만원이 지급된다. 시는 초록미래학교 선정을 통해 학교별 우수한 환경교육 사례가 각 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총 9개 규모다. 작년엔 초·중·고 각각 1개교씩 총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1호 서울시 초록미래 학교’로 경동초등학교, 국사봉중학교, 용문고등학교, 초·중·고 1개교씩 총 3개 학교가 선정된 바 있다.

▲ 서울 면동초등학교의 모내기 활동 모습.

금년 선정된 초등학교 5곳은 ▴중랑구 면동초등학교 ▴마포구 신북초등학교 ▴서대문구 대신초등학교 ▴강남구 개일초등학교 ▴동대문구 배봉초등학교다.

중랑구 면동초등학교는 ‘1인 1모’ 벼농사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벼 농사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마포구 신북초등학교는 교실 창문을 수세미로 덮어 여름에 햇빛을 가려주고 온도도 낮춰주는 ‘녹색커튼’과 태양광으로 특색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대문구 대신초등학교는 목화텃밭에서 수확한 목화로 실을 뽑는 활동을 비롯해 학교숲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남구 개일초등학교는 1인 1식물 가꾸기, 4계절 생태체험학습 등 다양한 환경교육을 진행 중이며, 동대문구 배봉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배봉산 자락 숲 체험, AR‧VR 기기를 통한 미세먼지 교육 등을 시행 중이다.

중학교 2곳은 ▴중구 창덕여자중학교 ▴은평구 예일여자중학교다.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는 에코 쿨루프, 빗물저금통, 베란다형 태양광 등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을 운영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은평구 예일여자중학교는 자유학년제 수업시간을 활용해 티셔츠 리폼, 장바구니 만들기 체험 등 새활용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2곳은 ▴구로구 신도림고등학교 ▴노원구 청원고등학교다.

구로구 신도림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의 특성을 살려 이공계명사 초청특강, 지질답사, 습지답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 청원고등학교는 중랑천 수질검사, 환경미화 등을 진행하고 과학탐구 등 다양한 환경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선정된 초록미래학교의 우수한 사례를 일선학교에 전파해 ‘환경교육의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을 강화해 초록미래학교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상훈 환경정책과장은 “학교별,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실천해 2019년도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에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는 초록미래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기후위기 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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