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연천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적 살처분 매몰지로부터 침출수 유출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근 마거천이나 임진강까지 침출수가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지난 11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관을 연천 현장으로 파견해 매몰지 인근 수질에 문제가 없도록 매몰 처리과정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농식품부 파견관이 매몰지 인근 작은 하천인 마거천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약 13km를 확인한 결과, 침출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1월10일과 11일에 매몰지 주변 도랑과 인근 작은 하천에 침출수가 있었으나 효과적으로 제거됐고 차단 조치로 그 이후 추가 침출수가 도랑과 하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연천군 역시 지난 11월 10일~11일 긴급 차단 조치로서 침출수 유입부에 침사지(沈砂池)와 2개의 둑을 설치했다.

▲ 연천군 매몰지 관련 위치도. 작은 사진은 매몰지에서 핏물이 유출돼 펌핑을 했던 도랑(위)과 매몰지로부터 유하거리 5.9km 지점(아래).
환경부와 연천군은 매몰지 인근 마거천과 임진강의 4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11월 12일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연천군 매몰지 인근 하천에 대해 수질 검사 등을 통해 수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침출수가 유충된 연천군 인근 취수장 2곳(연천통합취수장, 금파취수장)은 매몰지와 각각 하천 길을 따라 약 13km와 약 55km로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주시는 언론보도 이후 시민 불안을 우려해 금파취수장에서 지난 12일 12시경 취수를 일시 중단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어 오후 3시에 취수를 재개하고 있는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매몰지 전체(101개소)에 대해 현재 관할 지자체가 일제 점검 중이며,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적 우려가 발견되면 즉시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합동 점검반(10개반 30명)을 구성해 전체 매몰지에 대해 11월 29일까지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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