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12월 2일 서울 중구 엘더블유(LW) 컨벤션에서 ‘물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방법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제2회 국제 미세플라스틱 학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물환경 중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해외 전문가들과 정보공유 및 공동협력을 모색한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은 통상 5 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하는 것으로, 영국 『가디언』이 2017년 14개국 수돗물의 83%, 2018년 11개국 260개 먹는샘물의 93%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발표하면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비닐클로라이드, 폴리비닐알코올 등 다양하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공무원,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에는 클라우스 배닉(Claus G. Bannick) 독일 연방환경청(UBA) 박사가 ‘환경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일반현황과 국제적 활동’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선구적 연구와 적극적 대응을 펼치고 있는 독일정부의 정책방향과 국제동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물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분석방법과 물환경에서의 거동 등에 대한 연구사례가 발표된다.

울리케 브라운(Ulike Braun) 독일 연방재료연구소(BAM) 박사는 다양한 환경시료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석방법에 대해, 저스틴 린(Justin C. Lin) 대만 펑지아(Feng Chia) 대학 교수는 대만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쟁점들과 관리방안을 각각 소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 박주현 연구관은 물 중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분석방법과 우리나라 정책동향을 발표한다.

환경부는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 개정안을 11월 27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했으며, 이번 고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인 마이크로비즈를 세정·세탁제품 내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한 한·독 연구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 서구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독일환경청과 별도로 협의회를 갖는다.

협의회에서는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정책방향의 공유와 국제표준(ISO) 분석방법의 공동제안 등을 위해 공동연구, 정기적인 협의회 및 인적교류 등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이수형 상하수도연구과장은 “현재 물 중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국제 표준분석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단계”라며, “해외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국제적으로 협력·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