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에 공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피지는 남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으며 330여개 도서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와 1971년 1월 수교한 이래로 상호 협력 중이다.

공여식에는 해수부 김양수 차관을 비롯해 피지 수로국 관계자, 주피지 한국대사와 현지 교민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볼라시가호’는 국립해양조사원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약 36억 원을 투입해 건조한 해양조사선이다. ‘볼라시가(Volasiga)’는 피지어로 ‘샛별’이라는 뜻이다.

볼라시가호는 총톤수 74톤, 총 길이 23.9m, 선폭 6m, 흘수 1.6m, 항해속력 최대 12.5노트로 10명까지 승선하여 약 900해리를 쉬지 않고 항해할 수 있다.

▲ 지난 5일(현지시간) 피지 수바항에서 해양조사선 ‘볼라시가호’를 피지에 공여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볼라시가호는 피지 연안 해역에서 수로측량, 해양관측, 항로조사 등 해양조사를 실시하여 해도 제작에 필요한 기초 지형정보를 확보하는 등 피지 해역의 안전 항해를 도모하는 데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볼라시가호에는 바닷속 해저지형을 입체적으로 측량할 수 있는 멀티빔 음향측심기와 항해하면서 바닷물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초음파 유속계를 비롯한 최신 해양조사장비를 탑재했다.

피지 수로국 관계자는 “한국의 선진 해양조사선을 통해 피지의 해양조사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볼라시가호가 피지의 해양조사와 해도 제작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든든한 동반자로 전 세계의 해양안전과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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