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寒波)는 온도가 낮은 한랭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몰려 내려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에 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이 남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동해 해상에 저기압이 발달한 경우에 한반도에는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분다.

이때 한파가 발생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한파특보는 이 처럼 지속적인 추위와 큰 폭의 기온 하강이 예상될 때 주의보와 경보로 나누어 발표하게 된다.

우선 주의보가 발령되는 경우는 10월에서 4월 사이의 기간 중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이다.

한파경보의 경우는 10월에서 4월 사이의 기간 중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가스관이나 수도 등 시설물의 동파 피해, 빙판길 주의운전 등에 대비해야 하며,농촌과 어촌 및 산간지방에서는 농작물이나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한파 대비 시민행동 요령이다.

◇ 겨울철 건강관리
-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코끝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는 경우에는 동상에 조심해야 한다.
-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경우에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갑작스런 기온 강하시 심장 및 혈관계통, 호흡기 계통, 신경계통, 피부병 등은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유아, 노인 또는 병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부위의 보온에 유의하고, 특히 머리부분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며, 당뇨환자, 만성폐질환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꼭 죄는 신발이나 옷을 벗고 따뜻하게 해주면서 동상부위를 잘 씻고 말려줌.
- 차량의 장거리 운행계획이 있다면 도로상태 악화 등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하여야 함.

◇ 겨울운동 시의 주의사항
-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힘으로써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 준비운동은 몸에서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실내에서 실시해야 한다.
- 운동은 가능한 실내에서 하는 것이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옷을 겹쳐 입되 많이 입지 않는 게 좋다.
- 고혈압 등 만성병 환자는 오후에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 겨울철엔 체온 유지를 위해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비되므로 운동강도를 평소의 70~80% 수준으로 낮춰주는 게 좋다.
- 술은 이뇨․발한작용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등산·스키 등 운동 중에는 마시지 않는게 좋다.
- 운동을 끝내고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충분히 보온해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

◇ 수도계량기 및 배관 보온
-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는 헌옷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보온해야 한다.
- 복도식 아파트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히 수도계량기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두어 물이 흐르도록 함으로써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 마당 및 화장실 등의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해 줘야 한다.
- 수도관이 얼었을 때에는 미지근한(50℃ 이하) 물로 서서히 녹여 주는 게 좋다.

◇ 보일러 배관 보온
- 보일러 밑의 노출된 배관은 헌옷 등으로 감싸서 보온해 줄 필요가 있다.
- 장시간 외출 시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 한 방울씩 흐르게 해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 배관이 얼었을 경우에는 따뜻한 물이나 헤어드라이어 등 온열기를 이용해 서서히 녹이는 게 좋다.

◇ 외출시
-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승용차 이용시에는 낮에 외출하고 혼자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 가족에게 행선지와 시간계획을 미리 일러둘 필요가 있다.
- 되도록 간선도로를 이용하고 지름길이나 이면도로는 피해야 한다.
- 만약 자동차에서 고립될 경우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서 구조연락을 취하고, 동승자가 있을 경우 체온을 이용하여 추위를 막고, 차례로 수면을 취하면서 한 사람은 깨어 있으면서 구조에 대비해야 한다.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 구조요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구조요원이나 항공기로부터의 식별이 용이하도록 색깔 있는 옷을 눈 위에 펼쳐 놓는 것도 중요하다.

◇ 자동차의 안전대책 등
- 도로의 결빙에 대비해 스노우체인 등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시트를 높이고 앞 유리 성에를 제거하는 등으로 시야를 넓혀 돌발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 미끄러운 길에서 출발시 2단 기어에 반클러치를 사용하고, 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앞바퀴는 직진상태로 출발해야 한다.
- 커브길을 돌 때에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기어변속을 하지 않는 게 좋다.
- 빙판에서 멈출 때에는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완전히 줄인 후 풋브레이크를 사용해 멈춰야 한다.
- 평소보다 저속으로 운행하고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등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 스노우체인, 염화칼슘, 삽 등 월동용품을 준비하고, 부동액, 배터리, 각종 오일 등의 적정 여부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농림분야
- 맥류, 채소류, 과일류 등 종류별로 적절한 보온을 실시하고, 온실작물에 동해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
- 온실 출입문은 2중으로 설치하고 북쪽벽에는 보온벽 및 방풍벽을 설치해야 한다.
- 하우스 주변에 단열재 및 보온덮개를 설치하는 게 좋다.
- 정전으로 보온시설 가동이 불가한 경우를 대비해 다른 보온방법을 미리 강구해 둘 필요가 있다.
- 급격한 기온 강하에 대비해 보온기자재 등을 사전에 점검·정비하고 준비해 두는 게 좋다.
- 급수시설은 사전점검 및 보온조치로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 한파 관련 기상특보를 수시로 청취해 한파가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 전기분야
- 과도한 전열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인화물질을 전열기 부근에 두지 않아야 한다.
-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에서 전열기 사용시에는 1시간 사용 후 15분 정지를 생활화해 변압기의 과부하를 방지해야 한다.
- 하나의 콘센트에 다른 콘센트를 연결하는 등 플러그를 문어발식으로 과도하게 꽂지 말아야 한다.
- 전기기구 고장시에는 임의로 조작하지 않고 한전 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신고해야 한다.
- 퓨즈는 반드시 정품을 사용하고 구리선 등을 임의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가스분야
- 가스잔량을 확인하기 위해 용기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가열하지 말아야 한다.
- LPG 싸이폰용기(LPG 기체와 액체를 공급할 수 있는 용기)는 반드시 기화기가 설치돼 있는 시설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는 환기구나 배기통이 막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호스·배관 연결부와 같은 이음부의 가스 누출 여부를 비눗물 등으로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유류분야
- 급격한 기온 강하로 인한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기름관로의 물을 충분히 빼 주고 부동액을 주입해 줄 필요가 있다.
- 장치의 동파로 인한 위험물질의 누출, 화재, 폭발, 가스중독 등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시설에 대한 보온조치를 취해 줘야 한다.

◇ 승강기분야
- 승강기 기계실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기계실 창문 유리의 파손 여부 및 개구부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여 손상시 교체해 줘야 한다.
- 피트(최하층 아래의 승강로)의 방수상태를 확인해 손상시 교체해 줘야 한다.
- 승강장 및 승강기 바닥의 결빙으로 미끄러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청소를 자제해야 한다.
- 승강기의 운행을 장시간 중지했다가 사용할 경우 충분한 예비운전 등을 통해 안전상태 확인 후 운행을 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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