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지음, 오르트 펴냄

최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 놓았다. 봄과 겨울철은 물론이고 일 년 내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뒤덮는 미세먼지는 사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산물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는 이렇듯 우리의 코앞에서 목을 조르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더 이상 지구를 빼앗아 살 수는 없다.

이 책 『지구를 빼앗지 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 외에도 미세플라스틱 오염, 탄소세 문제 등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이슈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김기범 기자는 2006년 〈경향신문〉 기자가 된 이래 국제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등을 거치면서 환경과 생태, 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어렵고도 재미있는 환경과 과학 기사를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 늦깎이 과학도가 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에서 공부했다.

김기범 기자는 오랜 기간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 현장을 누비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그때마다 “생명과 자연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한다.

한편 『지구를 빼앗지 마!』는 현재 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바로 알리고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크게 미세먼지, 온실가스,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다루며 이에 맞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오늘도 목을 콜록거리며 마스크를 쓰고, 플라스틱 용기에 배달된 음식을 먹는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환경오염 문제에 있어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오염된 세상에서 지금보다 훨씬 어렵게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기성세대가 아닌 현재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몽골의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맺는다.

몽골은 심각한 속도로 국토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전 국민의 30% 가까이가 환경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후악당’ 국가인 우리나라도 몽골과 같은 처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미래를 그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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