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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동작역 한강수변길 ‘보행친화공간’ 탈바꿈
전희정 기자  |  et2@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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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8  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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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좁고 어둡고 낙후됐던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한강 수변길을 다양한 문화·여가를 체험하고 더 걷기 편한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 보행로는 기존의 데크와 연결되는 보행로와 전망대가 신설돼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다.

샛강생태거점엔 시민들이 걷다 쉬어가면서 한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 등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맞닿아 있어 보행자가 걷기 위험했던 노량대교 인근 아파트 단지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벽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다.

기존에 어두웠던 올림픽대로 노량대교 하부공간엔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서울시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한강코드(HANGANG CODE,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최영준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올 6월까지 설계용역 후 7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역까지의 한강 수변은 물의 흐름에 의해 수변공간이 좁게 조성됐고, 올림픽대로의 노량대교 하부공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좁은 수변공간으로 인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충지역 없이 조성돼 있어 자전거가 쌩쌩 지나가는 바로 옆을 위험을 감수하고 걸어야 한다.

노량대교 하부 구간은 어둡고 낙후된 공간으로 방치돼 있어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도 위험한 구역으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협소하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당 수변공간 재생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19.5.~10.)했다.

주요 9개 거점별로 공간특성을 활용해 소규모 시민 문화·여가 공간을 만들고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등 시가지에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존 길과 수변보행로의 교차점을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안 마련을 위해 국제일반설계 공모('19.10.25~12.8.)를 추진, 총 12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19.12.16.)했다.

「한강코드(HANGANG CODE)」는 ‘바코드’를 컨셉트로, 보도, 식재, 조명 등에 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하나의 선형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저류녹지 생물서식공간 투시도.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 보행로 ‘전망데크’의 경우 현재는 저류 녹지가 조성돼 있는 상태다. 기존 데크판에 보행로를 연결해 시민들이 한강을 걸으면서 녹지를 보고, 한강 수변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샛강과 한강 합류부 ‘포켓공간’은 이 일대 곳곳에 벤치 등 휴게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쉬면서 샛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강철교 접근 구간 ‘석양전망다층데크’는 기존에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조성돼 있으나 완충지역이 없었다. 기존 보행로를 확장해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다층의 전망 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노량대교 하부공간 시작 공간 ‘야외전시공간’의 경우는 한강대교 남단과 직접 연결되는 램프와 계단이 있다.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명을 새롭게 설치하고, 향후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노량대교 하부공간 ‘다목적 플랫폼’은 기존 보행로를 확장해 플랫폼광장으로 조성한다. 대교와 엇갈리면서 나타나는 수변공간 주변은 계단형 광장으로 조성한다. 노후화된 기존 핸드레일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주변 아파트단지 연결거점 ‘휴게·전망공간’은 기존에 있던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할 수 있는 벽을 설치한다. 또 우수저류습지가 있는 구간엔 휴게·전망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반포천 합류지점 ‘수경시설’은 기존의 광장형 공간을 물이 있는 조경공간으로 조성하고 보행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심사는 단편적으로 강변만 다루거나 디자인 오브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①물가라는 특성 ②주변에 따른 변형 ③비용이나 관리의 문제 등에 주안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코드’는 물가의 특성을 수용한 디자인이면서, 물과 수직으로 만나는 조경의 여러 전략이 디자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장 우수한 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장 김영준(와이오투 도시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안계동(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정욱주(서울대학교), 최정권(가천대학교), 천의영(경기대학교) 외부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되면 기존의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한강공원에서와는 다르게 다양하게 한강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9월 개장한 ‘노들섬’과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일대 부족했던 공원 복지와 여가·휴식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통계에 의하면 동작구 1인당 평균 공원공급면적은 11.50㎡으로 서울시 평균인 17.23㎡에 미치지 못해 공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번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전 작품은 현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강 생각’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 당선작 외에도 ‘한강건축상상전’, ‘한강 위를 걷는 천가지 상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함께 전시돼있다. 본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축척한 한강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상상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 한강이 어떠한 공간이 될지 공감하고 기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기본구상부터 조성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거대한 워터프론트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보행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연계사업으로 공공미술, 건축, 조경이 복합된 성격의 ‘한강 예술․상상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해 한강 수변을 재미와 상상이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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