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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지하화…상부 ‘선형공원’ 된다
전희정 기자  |  et2@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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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9  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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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해 50년 넘게 자동차 전용도로로 역할을 수행해온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가 지하화되고,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은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총 면적은 약 11만㎡(길이 7.6km,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2021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 개방이 시작된다.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씨토포스 외 4개사)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9일(목)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국회대로’(구 제물포길)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로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국회대로 위치도.
그러나 지난 50여 년 동안 국회대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국회대로는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면서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있다. 또, 하루 최대 19만 대에 이르는 차량 통행으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소음과 환경 문제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로 돼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지하 2층, 총연장 7.53㎞)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터널 공사 막바지 시점인 올 하반기 중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지하 1층, 총연장 4.1㎞) 공사에 들어간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2021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도로다이어트 구간인 영등포구 구간은 터널 개통 후 상부 교통량 감소 모니터링 후 ('22년 하반기부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굳즈라인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아울러, 수십년 간 지역을 단절시켰던 차량길을 삶과 여가의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줌으로써 서울 서남권의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우선 그레이트 필드(Great Field)는 공원 내에서 가장 넓은 친환경 녹지공간이다. 평상시에는 피크닉, 조깅 등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키즈팜 빌리지(Kids Farm Villaeg)는  아이들이 꽃, 채소, 과일 등을 직접 가꾸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실내 키즈팜 공간도 조성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대응하고, 실내에 특화된 열대과일, 허브 등도 길러볼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re)는 카페, 선큰광장 등을 배치해 인근 주민들이 모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러 층위(지하 1층~지상 2층)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물의 정원(Great Pond & Fall Garden)은 공원 중심에 대형 수변공간을 배치해 시각적, 청각적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구상됐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사계절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물의 정원.
겨울정원(Winter Garden)은 ‘물의 정원’과 연결된 공간으로, 겨울철 추위에도 생육 가능한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생기있는 겨울정원을 연출한다.

천년의 숲(Millennium Forest)은 전체 구간의 50%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울창한 숲을 다양한 레벨과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공원이다.

클린 에어 파빌리온(Clean Air Pavilion)은 4계절을 넘어 5계절을 위한 실내공간이다. 계절의 영향과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정원식물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스몰웨딩, 공연 같은 이벤트가 열리고, 정원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경인지하도 광장(Gyeongin Underpass Plaza)은 국회대로의 기존 지하차도를 광장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주변 도시와 다른 레벨에서 다양한 문화와 문화행사를 즐기는 이색경험을 제공한다. 

코워킹 플라자(Co-working Plaza)는 회의나 업무 용도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숲 속 ‘비즈니스 파크’의 기능을 한다.

서울시는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해 총 2단계의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단계로 ‘디자인’ 제안서를 받아 국내·외 총 14개 팀(국내 10, 국외 4) 중 8개 팀(국내 6, 국외 2)을 선정했다. 2단계로는 1단계 공모에서 제안한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과 주요지점에 대한 설계안을 심사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19.12.)했다. 

심사는 공모의 취지와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조경·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심사 후 →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회가 심사했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곧바로 공원 설계에 착수, '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지하차도 공사와 병행하여 2021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전체를 9일(목)부터 17일(금)까지(9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전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제시되는 소중한 의견들은 향후 공원 조성에 참고해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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