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농업분야 미세먼지 발생량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논·밭두렁과 영농부산물 불태우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논·밭두렁 불태우기는 겨울을 난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수확 뒤 남은 부산물 정리를 위해 관행적으로 실시하지만, 병해충 방제 효과는 아주 작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2015년) 논·밭두렁에는 노린재목 같은 해충보다 거미나 톡토기 등 천적 또는 익충(이로운 곤충)이 더 많이 발견돼 논·밭두렁 불태우기의 병해충 방제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농진청이 경기, 충청 지역 논둑 0.75㎡(0.25㎡ 3반복)에 서식하는 미세동물을 조사(2015)한 결과, 노린재목 등 해충은 10개체(11%), 거미와 톡토기 등 천적이 81개체(89%)가 발견돼 불태울 경우 해충보다 천적이 많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볏짚·보릿대, 고춧대, 깻단, 과수 전정가지 등 농작업 뒤 발생한 영농부산물은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이므로 잘게 부순 뒤 흙갈이(로터리) 작업 중 퇴비로 사용하도록 한다.

농진청은 오는 3월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농업기계 임대사업소에 있는 임대용 동력파쇄기를 활용해 시·군 마을 단위로 영농부산물의 파쇄작업을 지원한다.

또한 1~2월 동안 전국 논·밭두렁 내 월동 병해충 밀도를 조사해 농작물 생육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뒤 지역별로 방제기술을 지도하여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농진청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농업인 대상 교육을 통해 노지 소각 자제와 영농부산물 퇴비화를 당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발생량 줄이기 위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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