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올해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요 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203종 162만 9,083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류 동시센서스는 전국 주요 습지에서 조류 마릿수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로, 종별로는 가창오리(40만 6,351마리), 쇠기러기(18만 2,608마리), 청둥오리(17만 1,765마리), 떼까마귀(12만 5,545마리), 흰뺨검둥오리(10만 4,319마리)의 순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금강호(40만 8,659마리), 태화강(9만 6,597마리), 철원평야(6만 2,302마리), 부산-울산 해안(3만 2,730마리), 남양만(3만 1,544마리), 순천만(2만 8,768마리), 임진강(2만 7,992마리)의 순으로 많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총조사 결과인 146만 9,860마리와 비교할 때 15만 9천여 마리가 증가했다.
 

▲ 지난 10년간 전국 개체수 추이.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5종 11만 3,594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는 두루미, 매, 황새, 호사비오리, 참수리 등 10종 2,051마리가, Ⅱ급 조류는 개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5종 11만 1,586마리가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Ⅱ급 조류가 종수로 많이 확인된 지역은 순천만(14종), 낙동강하구(13종), 낙동강하류(11종), 철원평야(10종), 부남호(10종), 간월호(9종), 제주 하도(9종) 등지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을 통해 이번 총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이달 23일 공개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올해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특히 오리류 약 11만 5천 마리가 우리나라에 더 찾아왔다”라면서, “예년에 비해 올겨울은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적게 내리는 등 오리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2019년 12월 전국 적설량은 동월 기준 역대 최소 0.3cm(기상청 2020.1.5. 자료)이며, 전국 20개의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 대비 133%, 14개 용수전용댐 저수율은 예년대비 144% 수준(환경부 2020.1.8. 자료)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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