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7월 9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고리 4호기의 임계를 1월 29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초음파 측정 정확도를 개선해 격납건물의 내부철판(CLP) 두께를 검사하고 재평가한 결과 건전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고리원전 1,2,3,4호기.
아울러, 격납건물 대형배관 관통부 하부 3개소 및 CLP 13단 원주형보강재 하부 10개소 등 총 13개소에서 콘크리트 미채움이 발견되어 보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증기발생기 세관에 대한 비파괴검사 및 정비를 수행하여 관련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으며, 화학세정 및 이물질검사 장비를 통해 이전부터 잔류했던 이물질을 제거(26개 중 10개)하고 건전성 평가를 수행했으며, 잔여 이물질은 계속해서 추적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작년 2월에서 3월 사이 2차례 발생한 제어봉 비정상 삽입에 의한 일시적 출력 감소 원인을 정밀 점검한 결과 전원 케이블 연결부가 일부 손상됐음을 확인해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점검 절차 등을 개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고리4호기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고 정기검사 합격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4호기(95만㎾)는 지난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표적 노후원전으로, 오는 2025년 8월 설계수명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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