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 온도가 18~20°C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이 원인인데,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 음성 세균으로 소금(NaCl)의 농도가 1~3%인 배지에서 잘 번식한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었을 때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매년 20~4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낙지, 조개류(꼬막, 홍합, 대합, 굴, 바지락), 새우, 생미역, 가자미, 게, 전복 등이 주의해 섭취해야 할 어패류다.

주요 증상은 어패류 섭취에 의한 '원발성 패혈증'의 경우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 등이 나타나며 때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으로 발병 30분 전후에 피부 병소가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이 나타나며 발적,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반면 상처 접촉에 의한 '창성감염패혈증'은 창상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동반되면서 급격히 진행돼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기게 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60도 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후 섭취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후 사용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가급적 금지지켜야한다.

이 외에 음주를 많이 하며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엔 가급적 생선회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발생시 격리하거나 환경 소독, 검역 등까지 조치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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