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인 '바다식목일' 제정을 골자로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2011년 12월 29일 국회를 통과해 만들어졌다.

수산자원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의 주요 개정 내용은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5월 10일은 해조류가 가장 많이 자라나는 시기로 의미가 있어 바다식목일로 지정했다.

▲ 해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는 바다숲.
이 같은 바다식목일 제정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며, 2012년 바다식목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2013년 제주에서 제1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바다식목일 제정으로 현재 우리나라 주변 바다 속에서 진행 중인 갯녹음이라 불리는 바닷속 황폐화의 심각성과 바다숲 조성의 중요성을 되짚어 볼 수 있게 됐으며, 바다숲 조성사업이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 속에서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바다식목일을 통해 조성된 바다숲은 인류에는 웰빙식품을, 수산생물에는 산란·서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청정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료(바이오매스)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다식목일엔 국민들의 참여도 가능하며, 해조류 이식, 바다쓰레기 수거,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구제 등의 활동을 통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갯녹음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바다 속 암반지대가 하얗게 변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에선 지난 1992년 제주해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경북 연안에서 남·서해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해마다 피해 면적이 1천200ha(363만 평) 이상일 정도로 심각하다.

이 같은 갯녹음 현상으로 바다가 황폐화되면 갯녹음 현상이 벌어진 지역의 어획량이 4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산림녹화의 성공사례를 바다에서도 구현하기 위하여 2030년까지 바다숲 54,000ha 조성 목표 하에 연간 3,000ha 규모의 바다숲을 가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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