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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년 ‘상주 공검지’ 화석 돌말류 분석해 검증”
전용훈 기자  |  et9@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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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0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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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대 6,000년부터 쌓인 상주 공검지 퇴적층의 화석 돌말류를 분석하여 자연습지였던 이곳이 1,400년 전에 인공 저수지로 축조됐다는 사실을 생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상주 공검지는 우리나라 논 습지 중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환경부, 2011년 6월 29일)된 곳이다. 조선 초기에 작성된 ‘고려사(저자 김종서, 정인지 등)’에 따르면 1,195년(명종 25년) 공검이라는 큰 못에 축대를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1959년 말 서남쪽에 오태저수지가 완공되자 이 곳은 모두 논으로 만들어졌고 1993년 옛터 보존을 위해 1만 4,716㎡ 크기로 개축됐다.

2009년 5월 공검지 복원공사를 통해 발굴된 옛 수문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곳의 축조시기는 약 1,400년 전으로 추정(상주시청 문화예술과, 2011)됐다.

   
▲ 생물학적으로 분석한 상주 공검지의 단계별 변화과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상주 공검지 일대 2곳에서 각각 9m와 8.5m 깊이로 땅을 파내고, 공검지 생성 시기에 관한 생물학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퇴적층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퇴적층에 남겨진 화석 돌말류의 출현량과 출현종의 특성 분석으로 공검지의 생성 시기와 과거 수환경 변화를 규명했다.

분석 결과, 공검지의 6,000년 전 퇴적층(약 5~6m 깊이)에도 화석 돌말류가 발견되어 축조 이전(1,400년 전)에는 공검지가 자연적으로 생긴 습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 상주 공검지 시추 깊이 모식도.
또한 1,400년 이후에는 4단계의 수위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150년여 전 퇴적층(약 1.5~2m 깊이)에서 각종 돌말류와 수생식물에 붙어사는 돌말류가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이 시기에 최대 수위를 보였다가 이후 육상화가 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연구진은 공검지 퇴적층에서 32종의 미기록 화석 돌말류를 발견했다.

발견된 미기록 화석 돌말류 중 가장 오래된 종은 피눌라리아 엑시도비온타(Pinnularia acidobionta)로 공검지가 만들어졌을 당시에 살았던 돌말류로 추정했다. 이 종은 2003년 일본 도쿄 우소리호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습지환경에 주로 서식하는 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상철 미생물연구실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상주박물관과 함께 상주 공검지의 옛 규모를 정확히 밝히기 위한 후속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벽골제, 수산제, 의림지 등 역사적 가치가 높지만 아직 생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기원 전후로 추정되는 고대 저수지로 연구를 확대하여 국가습지보호지역 보전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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