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목) 개최되는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 공모가 3,132편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부문별로는 장편 342편, 단편 2790편이 출품됐다. 서울환경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서 지난 16회 동안 경쟁부문 출품 공모를 진행해왔으며, 매년 출품작 수가 증가하고 있다. 

14일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 수는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와 비교했을 때 약 1,000편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다이며 작년보다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은 "환경위기 의식이 전세계적으로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이런 시의성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비롯한 영화계에도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출품 수를 기록한 인도는 다양한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두 번째로 많은 작품을 출품한 이란과 터키 등의 중동 국가들도 계속되는 불안정한 정세와 난민 문제 등, 인권과 거주권을 둘러싼 환경 이슈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 서울환경영화제 출품 수 연도별 출품작 추이.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의 출품작이 321편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20%나 증가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사무국은 "대한민국에서 환경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주요 문제가 되었으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영화를 통해 폭발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품작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쟁점이 되는 환경 이슈도 파악됐다.

올해 출품작 주제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난민과 소수자를 비롯한 인권 문제 ▲종 다양성과 생태계, 자연 파괴 관련 ▲야생동물을 비롯한 동물권이 주를 이뤘다.

이에 사무국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인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하면서 환경영화의 주제가 매해 확장되고 있다. 그 영향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기후난민 문제와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문제와 같이 ‘인권’과 ‘동물권’을 다루는 작품은 최근 환경영화의 주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출품작 3,132편 중 1,085편(30%)이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여전히 다큐멘터리가 강세다. 하지만 픽션이나 애니메이션, 실험영화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국은 “‘환경’이라는 키워드가 고발성, 탐사보도성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는 환경이 삶의 핵심 요소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환경문제는 특정 국가, 특정 연령층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이슈이기에 앞으로도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3,132편은 예선심사를 거쳐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다. 선정 작품은 오는 5월,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되며 추후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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