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00년대 폭염 일수가 10회에서 2010년대에는 15회 이상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23개 기관)와 합동으로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10주년 특별판)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상기후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의 한반도 기후를 되짚고 대표적 이상기후 현상을 정리해 수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폭염 일수(33℃이상)는 평균 10회(2000년대)에서 평균 15회 이상(2010년대)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2010년대)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폭염 △열대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됐으며, 폭염은 매해 발생하고 있다.

▲ 지난 10년간 대표적 이상기후 캘린더.
온난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초반 길고 강한 한파가 발생했으며, 후반에는 장기간 가뭄이 지속됐다.

또한, 2019년 한반도에 발생한 △폭염 △태풍 △가뭄 등의 이상기후 현황 및 원인, 분야별 영향·대응·계획을 담고 있으며, 세계 주요 지역별 이상기후 발생 현황과 원인도 담겨있다.

2019년 폭염과 관련해 연평균기온이 13.5℃로 평년(12.5℃)보다 높았고, 2016년(13.6℃)에 이어 역대(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해였으며, 전 세계 평균기온도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해(2016 대비 –0.04℃, 평년 대비 +0.6℃)로 기록됐다.

폭염은 2018년에 비해 심하지 않았지만,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7월을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1.1~1.6℃ 높아, 연평균기온은 높았다.

2019년 전국 폭염 일수는 13.3일로 2018년(31.4일)의 41%, 열대야 일수는 10.5일로 2018년(17.7일)의 59% 수준이었다.

온열질환자수는 1,841명(사망 11명) △가축피해 △양식장 어류 폐사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2018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었다.

2019년 태풍과 관련해 근대 기상업무(1904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영향 태풍 수를 기록했으며, 태풍 링링(LINGLING)과 미탁(MITAG)의 영향으로 28명의 인명 피해와 2,01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미탁(MITAG)의 경우 울진에서 시간당 강수량 104.5mm를 기록하여 기상관측 이래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2월 20일(목) 오후 1시 30분 LW컨벤션(서울)에서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10주년 기념 워크숍(공동연수회)’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이상기후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관계부처의 집필진, 학계·재난안전 등 관련 기관의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2019/2020년 겨울 이상기후 △기후변화에 따른 계절길이 및 해양수온 변화 △최근 10년의 이상기후 △분야별 이상기후 영향·대응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에 이상기후와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다”며,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범부처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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