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된 양식어망은 지름 25m, 높이 12m에 무게가 8.5톤에 달하며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친환경 황동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어망은 2년간 통영 욕지도 인근 양식장을 통해 본격적인 환경 적응 실험이 진행된다.
LS니꼬동제련은 이 어망이 파도·풍랑에 의한 마찰에 높은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연한이 최장 8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사용연한 최장 사례는 7년이다.
이 어망이 시범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은 인성수산의 주도하에 관리되며, 참돔을 양식하면서 기존 양식 어망과 비교해 어망의 변화, 사료량 추이, 어류 성장 과정 등이 관찰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에 따르면 이 어망은 구리의 항균성을 이용해 수중생물(bio-fouling)의 어망 부착을 방지함으로써 수중부착생물 제거에 드는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또 어류에 충분한 산소를 제공하고 바닷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지해 미생물 번식 방지와 물고기의 성장을 도와 항생제와 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친환경 동합금 양식 어망은 지난 1970년대 처음 개발된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호주·칠레·일본 등은 상용화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노르웨이·터키·미국 등은 해당 국가에 해양환경 및 어류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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