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은 따뜻해진 겨울날씨로 봄철 병해충 발생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과수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기지역 동절기(’19.12.01.~’20.01.31.) 평균기온은 1.6℃로 평년(과거 30년)보다 3.0℃, 적설량은 0.5cm로 관측 이래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5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건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농기원 관계자는 “이렇듯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건조해지면 과수원과 산림에서 월동하는 해충의 생존율도 높아질 수 있고 시설재배지에서는 총채벌레와 같이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는 해충의 발생량 증가도 우려된다.”라며 중점 예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점 예찰대상 해충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 모두 외래해충으로 원산지에 따라 국내에 정착하고 확산되는 양상이 다르다.

▲ 미국선녀벌레(좌)와 갈색 여치(우).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원산지가 중국이며, 겨울철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올해 발생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원산지가 북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겨울철 온도의 영향은 덜 받지만, 2010년 처음 유입된 이래 매년 10일 정도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농기원은 2월부터 안성, 가평 등 도내 주요 농경지와 주변 산림에서 이 해충들에 대한 월동량과 생존율 조사에 이미 착수했으며, 이달 말에 그 결과를 농업현장에 알려 사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농기원 이영순 환경농업연구과장은 “변화하는 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병해충 발생을 예측하고, 예측결과는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농가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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