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1호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가 3년 만기됐다.

서울시는 펀드 참여시민 총 1,195명에게 투자원금(114억 원), 약속했던 연이율 3.9% 수익금(13억 3,700만원)까지 전액상환(2.25.)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 발전에 비해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신에너지다. 도시가스 성분 중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화학 반응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며, 연소 공정이 없다.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는 난지 쓰레기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든 노을공원(마포구 상암동) 내에 수소를 활용한 신에너지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시행하며 그 사업비 일부를 일반시민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총 사업비 1,219억 원 중 114억 원을 일반시민이 직접 투자했다. 2017년 2월 판매 당시 한 시간 반 만에 1,195명이 가입하며 조기에 완판 됐다.

▲ 노을연료전지.
노을연료전지 발전소('17.3. 건립)는 연간 약 4만 5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연간 약 9천 세대가 사용하는 열을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판매한다. 2018년 기준 노을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마포구 주택용 사용전력(593GWh)의 28% 수준인165GWh였다.

서울시는 1호 연료전지 시민펀드에 이어 오는 2021년~'22년에도 각 200억 원 규모의 2·3호 연료전지 시민펀드를 발매한다.
 
2호는 서남물재생센터 내 서남연료전지, 3호는 암사정수센터 내 암사연료전지 사업비 일부를 시민 펀드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수익률 우대 등 지역주민에게 보다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

서울시는 태양광 시민펀드('15년), 연료전지 시민펀드('17년)를 연이어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시민참여와 수익 공유라는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서울시의 선도적인 시민참여 모델은 정부정책에 반영돼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정부는 서울시의 태양광 시민펀드 방식을 차용해 지자체 주도로 시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추가로 발급해주는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권민 대기기획관은 “연료전지 시민펀드는 시민이 에너지 발전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출된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수소경제 성장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수소경제 정착을 위해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시민참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