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Wetland City Accreditation of the Ramsar Convention)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도시(마을)로서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인증 받은 도시(람사르협약에서 인증)를 말한다.

지난 2015년 1월 열린 제48차 상임위에서 한국과 개최지인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그 해 열린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2015.6.9, 우루과이)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

▲ 람사르습지도시 로고.
람사르습지도시제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인데, 람사르협약 취지와 목적을 고려, 습지를 잘 보전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며, 지역사회에 사회경제적 혜택과 이익 제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8년 10월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 4곳 포함 전 세계 7개국 18개 도시가 첫 인증돼 결실을 맺었다.

현재까지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현황을 보면 대한민국(창녕·인제·제주·순천), 중국(창더시·창수시·동잉시·하얼빈시·하이코우시·인촨시), 프랑스(아미엔시·캉터랑시·폰트-아우드멜시·세인트-오멜시), 헝가리(타타시), 마다가스카라(미신조시), 스리랑카(콜롬보시), 튀니지(갈엘멜시) 등이다.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람사르습지도시 6개 인증기준은 ①람사르습지와 연계성(위치), ②습지 생태계서비스 보전방안, ③습지 복원·관리방안, ④습지 통합적 보전계획(토지·공간이용), ⑤습지 혜택·서비스 교육·홍보(습지교육센터 등 설치·운영), ⑥습지도시 관리, 인식증진 등을 위한 지역공동체(지역위원회) 구성·운영 등이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절차(람사르협약에서 정한 시간계획)는 일단 당사국이 인증신청서를 제출하면 람사르협약 독립자문위원회가 검토·결정하고, 상임위에 보고하면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교부(6년간 인증)하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에 인증(도입)되면 대외적으론 람사르습지도시에 대한 협약 당사국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 제안국으로서 국제 협약 선도적 이행, 국제사회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론 지역농산품·생산품 등에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친환경 로고인 '람사르' 또는 '람사르습지도시'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사용(6년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 지역농산품·특산품 등 생산품에 대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친환경적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홍보할 수 있게 되며,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람사르협약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지역은 약간의 의무가 지워지는데, 지역주민, 지자체를 통해 람사르 습지와 지역 내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지속적으로 증진하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습지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안습지 7개소(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서천갯벌, 고창·부안갯벌, 신안 증도갯벌, 인천 송도갯벌, 안산 대부도 갯벌), 내륙습지 16개소 등 총 23개소(199.3㎢)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했다.

세계적으로는 171개 국가 총 2,388개소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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