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화천군과 함께 화천천에 잣나무 등 국산 간벌재를 이용한 높이 2m, 폭 6m, 길이 150m의 하상 방틀(나무를 같은 길이로 잘라 '정(井)' 자 모양으로 둘러 짠 틀)과 호안 방틀 구조물을 시범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간은 매년 겨울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방틀은 감압(減壓)처리한 잣나무 간벌재를 사용해 산림과학원이 특허를 낸 목재옹벽 공법 등으로 제작됐다.

산림과학원은 이 구조물을 하천에 적용하면 간벌목재를 물속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속이 줄어 토사가 물에 씻겨 내려가는 세굴(洗掘)과 둑 붕괴를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조물 내부 공간은 어초(魚礁) 및 어소(魚巢)의 역할을 하고 하천 생물의 이동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수질 정화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간벌재를 활용한 이 공법으로 생태하천을 만들면 숲가꾸기 산물을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돼 숲가꾸기 현장 인근 다른 하천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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