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피터슨·필립 슈미트 지음, 보누스 펴냄

자급자족에는 다양한 물건이 필요하다. 장작 창고, 비닐하우스, 빗물통, 재배 상자, 화분, 닭장, 벌통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생활용품은 자급자족을 실천하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물건들이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무엇을 직접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서 실천해보자. 책이 소개하는 모든 생활용품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자칫 무리하다가 자급자족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저 조금씩, 주변을 자급자족 용품으로 채우면 된다.

 
자급자족 용품을 하나씩 만들어 생활에 활용할 때마다 자신의 삶이 한층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텐데, 이 책은 절대 수준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책에는 상세한 도면과 자재와 도구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를 참고해서 책이 알려주는 대로 만들어보면 된다.

그러면 어느새 자신의 손으로 그럴듯한 생활용품을 완성할 것이다. 내 의지와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은 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준다.

『전원생활자를 위한 자급자족 도구 교과서』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온실이나 햇볕 건조기 같은 자급자족 용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제작법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해당 용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정리해 알려준다. 책에는 많은 노하우와 팁이 실려 있다.

온실 위치를 정하는 법이나 재배 상자를 이용해 감자를 잘 기르는 법, 딸기 심는 법, 과일과 채소를 말리는 법 등을 익혀두면 자급자족 생활을 이어갈 때 분명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애석하게도 현대 사회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과도한 경쟁과 성과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가 건강한 삶의 목적을 잃어버렸으며, 과소비에 자신을 매몰시키면서 무언가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까지도 상실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자급자족이 떠올랐지만, 여전히 자급자족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생활 터전인 도시를 떠나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원생활자를 위한 자급자족 도구 교과서』는 자급자족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막막함을 해결해주는 작은 디딤돌이 되어준다.

이 책은 실생활에서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데 요긴한 물건에 무엇이 있는지를 소개하고, 자신의 손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활용한다면 도시 생활과 결별하지 않고도, 자신의 주변을 자급자족으로 채우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자신의 삶을 자급자족으로 일궈보자. 잃어버렸던 활력과 성취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저자 크리스 피터슨은 건축 · 디자인 전문가다. 다년간 인테리어와 주택 설계 분야의 전문 잡지와 도서를 편집하거나 집필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를 지향한다.

또 다른 저자 필립 슈미트는 목수이자 주택 디자이너다. 집과 관련한 18종 이상의 책을 집필한 베테랑 작가이기도 하다. 목공에서부터 태양광 설비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라는 자신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와 출판 기획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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