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액 17.4억불, 5.8%↑…김치·인삼 등 신선류 증가세,가공류도 호조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5.8%나 증가해 활력을 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7억 4,300만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과 설연휴 영향 등으로 1월 감소세에서 출발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누계기준)을 보면 1월말 10.8% 감소 → 2월말 0.2% 증가 → 3월말 5.8% 증가 등이다.

3월 한 달 동안의 수출액은 6억 7,500만불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고, 3월 말 누계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564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2019년 3월말 65.5일에서 2020년 3월말 68일로 2.5일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를 보면 신선 부류 수출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삼·김치 등의 호조에 힘입어 3월 말 3억 2,900만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로 전환됐다.

▲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파프리카·딸기는 전년 대비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항공운임 상승으로 차질을 겪어온 딸기는 선박 수출로의 전환 등을 지원해 수출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치는 대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 성장했고,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인삼류도 수출액이 5.9% 증가했다.

이외에 배, 유자차, 포도, 버섯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백합, 토마토 등은 감소하였다.

가공 부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라면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14억 1,500만불을 기록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라면·쌀가공식품과 생필품 성격의 조제분유, 가정 내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고, 우유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외식업 침체의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 소주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회복됐고, 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중화권으로의 수출은 코로나19로 물류·유통 여건이 악화되며 1월부터 감소세로 시작했으나, 3월말 성장세로 전환됐다.

미국은 김치·라면·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3월말 262백만불, 33.1%↑)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EU 110.5백만불(전년 동기대비 15.3%↑), 아세안 352.1(4.5%↑), UAE 35.9(△26.5%), 일본 330.3(△3.8%) 등으로 이들 나라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그간 농식품부는 중국 등의 코로나 19 발생에 따른 수출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농식품 수출업계를 지원해왔다.

▲ 농림수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이 수출업체(대동고려삼)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물류 측면에서는 동남아 등의 항공 운송 차질에 대응하여 물류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선박 수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항공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딸기는 선박으로 수출 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처리 등을 지원 중이다.

또한, 수출업계에 원활히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원료구매자금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대중국 수출업체 적용 금리도 인하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유통 여건 악화에 대응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신속히 지원하고,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 등은 대형 유통매장에서 긴급 판촉을 지원했다.

중국에서는 2월부터 티몰·징동 등 온라인몰에서 판촉을 추진했으며, 이동제한 완화에 맞추어 3월에 현지 바이어와 긴급 판촉을 추진한 결과 우리 인삼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을 시식·체험하고, 모바일·온라인으로 결제·배송이 이뤄지는 방식인 오투오(O2O, Online-To-Offline) 매장인 ’7-fresh'에 신선 우유를 신규 입점시켜 높은 판매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하여 국가별·품목별 소비 여건을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하여 온라인 화상 거래 알선과 세포 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면역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기능성 식품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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