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13일 무분별한 선점식 해양 이용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해양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해양 공간의 특성과 가치를 고려한 ‘2020 충청남도 해양공간관리계획’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립한다고 밝혔다.

해양공간관리계획 수립은 해양 생태계의 가치, 개발 잠재력 등을 고려해 해양 공간의 핵심 용도와 관리 방향을 사전 설정하고, 그간 무분별한 이용·개발로 인해 가치가 저하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이용자 간 갈등을 해소하는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한다.

충남도는 계획 수립을 위해 해양 공간의 특성과 이용·보전 수요 등을 파악하고, 수집·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공간특성평가를 실시해 9개의 해양용도구역을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해양용도구역은 도내 영해 약 8200㎢의 해양 공간에 대해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해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정 구역은 △어업 활동 보호 △환경·생태계 관리 △해양관광 △에너지 개발 △골재·광물 △항만·항행 △연구·교육 △안전 관리 △군사 활동 등이다.

충남도는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이번 계획을 수립해 생태·문화·경제적 가치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해양 가치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해양 생태계 파괴를 방지할 계획이다.

충남도 한준섭 해양수산국장은 “해양공간관리계획의 수립 초기 과정부터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이끌어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해역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선 계획 후 이용 체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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