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전남 해남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은 전남 지역 최대 계기진도 Ⅲ이 기록됐고, 총 10여건의 유감신고(5.4. 10:00)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22시 07분 14초경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34.66°N, 126.40°E)에서 규모 3.1(깊이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이 지역에서는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으나, 2020년 4월 26일 12시 34분경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현재(5.4 10:00)까지 규모 2.0 이상 4회,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 49회 총 5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과거 한반도 내 같은 지역에서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이번 지진 이외에도 2019년 백령도(4~10월, 102회), 2013년 보령 해역(6~9월, 98회) 지진 등이 있다.

▲ 2020년 05월 03일 지진 발생지역(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
전남 해남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던 지역으로, 기상청은 단층 등 발생원인 조사를 위해 기상청은 4일 진앙 주변에 임시 관측망을 설치해 정밀 관측 및 분석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아울러 기상청 지하단층사업의 일환으로 부산대학교(연구책임자: 김광희 교수)와 함께 8개의 임시관측소를 해남 지역에 설치해 관측을 수행중이다.

기상청은 또 최근 지진이 연속 발생함에 따라 전남 해남 지역의 지진 정밀관측 및 분석을 위해 오늘 4개의 실시간 이동식 관측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진 발생 시 우선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로 대피하며 여진에 주의하는 등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청장은 아울러 "기상청 홈페이지, 131(기상전화) 등에서 제공하는 지진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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